[호주워홀]코로나를 지나는동안의 롤러코스터같던 나의 감정변화

 

 

 

한달전만 해도 푸릇푸릇 초록초록 여름빛을 띄던 나무들이

 

 

 

 

갈색으로 물들이며 이제는 가을이 왔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저는 5월1일이 되면서 출근을 다시 하게되었어요

코로나19로 잠정휴업을 하는 동안의 한달을 

휴가라고 느끼며 운동도 하고 요리도 많이 해보고

공부도 하고 놀기도하며 재밌게 보냈었어요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아쉬움+설레임+기분좋음+싫음이 

모두 공존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죠

 

 

 

 

홈부쉬 파크에 6시쯤 가면 붉은 노을을 만끽할수 있어요 !

아무튼 한달을 쉬면서 긴장이 풀린건지, 호주를 갓 도착했을 때의 초심을 잃었던 것 같아요

막상 일을 시작하니 빨리 돈을 벌어야된다는 조급함과 이유모를 불안,

숨어있다가 튀어나온 산만함과 바닥을 친 열정이 저를 혼란스럽게 했어요

최근에는 제가 여러가지로 힘들어하니 부모님이 

귀하게 키워서 고생하는 모습 보기싫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하냐며 화내는 엄마 말을 듣고 엄청 속상했어요

(전화끊고 엄마는 더 속상해서 악몽도 꿨다고 하셨지만ㅠㅠ)

당장은 고생스럽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시간이 흐르고나서

더 만족스러울 나의 미래를 위해 했던 선택인데

솔직히 힘들기도 하고 그만두고도 싶고 그치만 그만두면 제자신한테

실망스러울 것 같고 생각이 뒤죽박죽되서 울기도 했어요

 

 

 

 

쉬는 동안 운동할때는 별보면 마냥 좋았는데

일을 시작한 후에는 별을 보며 내가 원하는만큼의 성과를 보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하는 고민에 잠겨 센치해지기도 했어요

그렇게 일을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결국 직장을 그만두기로 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도출했어요 왜그랬을까요 

호주까지 와서 한번뿐인 워홀인데

여러가지로 알차고 즐겁게 보내다 갈래~!!!!!

이 생각에 가득차있었어요 

후회하지만 후회하지않아.

 

 

 

 

결론적으로는 이건 아닌것같다는걸 

다시 짧은 시간만에 깨달았어요 
그러다 엄마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시면서
쇄골뼈 골절과 다리 골절로 입원했단 소리를 듣고
당장 짐 싸야겠다 마음먹고 간병하려고 내려갔다는
언니한테 전화해서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는데 엄마 얼굴 부은거보고
눈물나 죽는줄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가고싶어
그러다가 어쩌다가 대화가 그렇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화 끝쯤엔 나의 고민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참 나도 나다

아무튼 이성적이고 상황 판단을 잘 하는
저의 친언니와 통화하면서

어지럽던 머릿속 생각 정리가 많이 되었어요
언니의 말은 지금 한국으로 오는것도 좋지만
이왕 호주로 간거 1년은 제대로 하고와야
저에게 경력이 될만한
시간이 되지않겠냐는 거였어요

다시 초심을 되새겨보았어요

처음 호주를 온 이유는 내 사업을 하기 전에

한국에서는 못할 값진 경험과 해외살이와 경력이 될만한 일을 하고가자였어요

돈이 첫 순위가 아니였죠

원래 목표했던 것을 중심으로 잡고

끈기있게 1년 잘 보내고 가고싶단 생각이 마구 들었어요

한국에선 생각이 많아지고 우울해진다 싶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했는데,

호주에서는 술로 잊어버리려고했던 것도 이런 실수를 만든 것 같아요

나 참 환경이 바뀌니 이렇게 달라지기도하구나 싶었어요
엄마 너무 보고싶구 옆에 붙어서 간호해주고싶지만
일단 언니랑 아빠 믿구 쪼금만 더 참고 버텨서
돌아가면 진짜 잘할거에요😢😢

 

 

 

 

 

뜬금 MBTI테스트

난 어떤 사람일까 여전히 알아가는 중이에요

아마 평생이 걸려도 모르겠죠

요즘 MBTI 다시 많이 해보는것 같던데 저는 엔프피입니당

팩폭을 봤는데 누가 내얘길 써놨길래 신기했어요

저기 적힌 단점들이 내 단점들이니 서른되기 전에

없애진 못하더라도 어떻게하면 나아질수 있을까 

노력 많이 해보려구요

첫번째 노력으로 단단한 마음으로 여기서 최대한 배우고가기 !!!!

^_^

너무 생각이 많아도 힘들지만

너무 생각을 안하려고하다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 저를 보고

아직 성숙해지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구나 깨달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아요

초심 지키기 위해 온 정신을 

다 모을거에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상 하버브릿지 다음으로 호주하늘에 빠진 저의 TMI였쭙니다 흫

호주 워홀러들 모두 힘내요

긍정은 일의 효율을 부르고 꾸준히 이어가려는 

굳센 의지는 성공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원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잘될 것이다 잘될 것이다

내가 나를 믿고있어야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내 주변사람들의 건강
건강하지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
건강챙깁시다 건강건강건강 다치지말고!